[제217호, 4월 11일]

  홍콩에서 위안화 예금ㆍ채권에 대한 투자 열풍이 일고 있다.

  홍콩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홍콩달러화 예금은 제로금리 수준에 머물자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자금이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하는 위안화 투자로 몰려들고 있다.

  3일 상하이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2월 말 홍콩 은행권 위안화 예금은 478억위안(6조6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18% 늘어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두 달 동안 144억위안(43%)이나 증가했다.

  홍콩은행 관계자는 "3월 말 위안화 예금잔액은 550억위안(약 7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홍콩인들이 3월에만 약 1조원을 위안화에 투자한 셈이다.

  홍콩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까지 줄곧 200억위안대에서 머물던 홍콩 위안화
예금잔액이 지난해 11월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다"며 "이는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 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수출입은행과 교통은행 등은 지난해 홍콩에서 100억위안 규모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다.

  그런데 홍콩 채권시장에서 위안화 채권 거래는 거의 실종된 상태다.

  위안화 가치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만기까지 위안화 채권을 보유한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