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호, 4월 18일]

  홍콩 영화계 큰형님 성룡(청룽)이 올림픽 성화 사수를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

  성룡은 지난 12일 세계적인 방송사 CN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반(反)중국 친(親)티베트' 시위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면서 "올림픽 성화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것이니 정치적 이유로 폐지돼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에서도 인권문제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하루 이틀 사이에 개선될 문제는 아니다.  중국의 인구가 3억(미국 인구)이 아니라 14억에 이르기 때문에 자연히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중국 정부를 옹호했다.

  가는 곳마다 수난을 겪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성화는 다음달 2일 홍콩에 도착하며 총 33㎞ 구간에서 120명의 주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성화 봉송 주자들의 명단은 29일에서야 공개되지만 성룡과 유덕화(류더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수단 다르푸르 인종 학살 등 중국 인권 문제를 이유로 올림픽 개막식 예술고문직을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