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문물국은 18일 세계문화유산인 만리장성(萬里長城)의 실제 총연장이 8,851.8km에 달하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국가문물국은 이날 만리장성의 동쪽 끝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교외의 후산(虎山)에서 서쪽 끝 간쑤(甘肅)성 자위관(嘉峪關)까지 정밀 측량조사를 실시한 결과 길이가 그간 알려진 6,300km보다 2,000km 이상 더 긴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벽돌 등으로 쌓은 인공 장벽이 있는 것은 전체의 약 70%에 상당하는 6,259.6km로 나타났고 나머지 경우 참호와 벼랑 등 험준한 지형을 활용했다.

만리장성은 고대부터 각지에서 축조됐는데 이번 조사에선 명나라(1368~1644년)때 세워진 것을 대상으로 했다. 베이징 교외에 있는 관광명소 팔달령(八達嶺) 장성도 명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측량조사 결과 만리장성은 랴오닝성에서 칭하이(靑海)성에 이르는 10개 성-시-자치구에 걸쳐 있으며 봉화대 5,723곳이 설치된 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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